본문 바로가기
일상 알짜정보/생활상식, 나들이

진주 지수면 승산 부자마을 여행, 재벌 생가와 부자 소나무를 만나다

by 뚜뚜 튀어볼까 2026. 10. 22.
반응형

진주 옛 지수초등학교 교정에 푸르게 자란 부자 소나무 전경

진주 승산 부자마을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단정한 돌담과 기와지붕이었습니다. 직접 걸어보니 조용한 골목과 잘 가꾼 나무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곳 중 하나가 옛 지수초등학교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1980년대 한국의 100대 재벌 중 30명이 지수초등학교 출신이었다고 소개합니다. 작은 시골 학교에 우리나라 경제를 이끈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 자리한 승산마을은 약 600년의 역사를 지닌 마을입니다. 김해 허 씨와 능성 구 씨가 대대로 살아왔고, LG와 GS의 뿌리가 된 인물들의 생가도 이곳에 있습니다.

진주에서 조용히 걸을 만한 곳을 찾는다면 효주원과 한옥 골목, 옛 지수초등학교를 함께 둘러보세요. 이번에 걸었던 길을 따라 산책 코스와 방문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1. 지수카페 앞에서 시작한  승산 부자마을 산책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 입구 표지석과 장애인 주차구역 및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공영주차장 풍경
승산마을 입구 표지석과 공영주차장 전경. 뒤편으로 수정 카페와 농자재 마트, 우측에는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수카페 앞 주차장 주변에서 시작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니 마을이 비교적 한적하고 깨끗하게 정돈돼 있었습니다. 서둘러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네비를 지수카페로 찍어서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공용주차장이 바로 지수카페 앞에 있고, 화장실 시설도 있고 무료이용입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있고 작은 동네인데 시설은 다 갖춰져 있어요.

진주관광의 승산마을 안내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불가한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2. 효주원, 새벽의 땅 이란 뜻을 담고 있는 정원

진주 승산마을 효주원 표지석과 정원 벤치 쉼터 및 바닥에 하얗게 흩뿌려진 은목서 꽃잎
한옥 돌담과 어우러진 효주원(曉洲苑) 입구 표지석과 고즈넉한 정원 쉼터. 가을바람에 은목서 하얀 꽃잎이 눈처럼 바닥을 수놓고 있습니다.

마을을 걷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 효주원입니다. 나무와 벤치가 주변 한옥과 어우러져 있어 걸음을 멈추고 둘러보게 됩니다.

효주원이라는 이름은 허만정 선생의 호인 ‘효주’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는 본명 외에 부르던 이름을 말합니다. 허만정은 GS가의 뿌리가 된 인물로, 기업 활동뿐 아니라 교육과 독립운동 지원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효주원은 그 인물의 이름을 기억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래된 마을을 걷다가 나무 아래 벤치에 앉으면 주변 풍경을 조금 더 여유롭게 보게 됩니다.

정원에서는 큰 풍경뿐 아니라 나무 아래와 담장 주변도 살펴보세요. 작은 꽃과 잎, 벤치 옆으로 드리운 그늘이 사진에 담기 좋은 장면을 만들어줍니다.

은목서는 일반적으로 가을에 작은 흰색 계열의 꽃을 피웁니다. 현재는 은목서 꽃이 지는 시기라 흰꽃잎이 땅에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마치 꽃길을 걷는 듯한 운치를 더해주었습니다.

진주 승산마을 효주원 정원의 은목서 나무 아래 잔디밭에 하얗게 떨어진 꽃잎 풍경
효주원(曉洲苑) 정원의 은목서 나무 아래로 하얀 꽃잎이 눈처럼 흩뿌려져 은은한 가을 정취를 더해줍니다.

3. 승산 마을에 부자한옥과 돌담길, 천천히 걸을수록 좋은 곳

진주 승산마을 삼성 이병철 누님댁 이정표와 돌담길 및 승산에 부자한옥 전통 한옥 건물 풍경
승산마을 토담길을 따라 세워진 '삼성 이병철 누님댁'과 '승산에 부자한옥' 이정표, 그리고 정갈하게 지어진 승산에 부자한옥 숙소 전경입니다.

효주원을 둘러본 뒤에는 한옥 골목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부드럽고 둥그스름한  산세가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풍수지리를 모르지만 이런 풍경을 보고 명당 이라고 하는구나! 저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 연암구인회로의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생가 대문과 기와 담장 풍경
연암구인회로 길목에 자리한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생가 입구 전경.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기와 담장 너머로 한국 대표 기업을 일궈낸 창업주의 숨결이 전해집니다.

주변을 걷다 보면 기와지붕 아래의 공간과 잘 가꾼 화단이 눈에 들어옵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감나무도 가을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특별한 조형물을 찾아다니기보다 집과 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며 가을의 풍요로움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진주 지수면 승산부자마을의 주황색 감이 열린 감나무와 푸른 밭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
가을 햇살 아래 푸른 기운을 품은 밭과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어우러져 한층 더 고즈넉한 지수면 승산부자마을의 가을 풍경.

4. 연암구인회로와 창업주 생가에 남은 이야기

진주 승산마을 금강산 지명 유래와 풍경을 설명해 주는 안내 푯말
마을 뒤편 산자락의 빼어난 정취와 지명 유래를 안내하고 있는 '승산마을 금강산' 표지판. 

골목을 걷다 보면 ‘연암구인회로’라는 길 이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연암은 LG 창업주 구인회의 호입니다. 승산마을에는 구인회와 허만정 등 기업인들의 생가가 모여 있습니다.

각 생가의 안내판을 읽어보면 누가 살았던 집인지, 어떤 이야기가 남아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한옥도 배경을 알고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이 마을에서 흥미로운 것은 재산의 규모뿐 아니라 이웃과 나누었던 방식입니다. 현장 해설을 담은 보도에 따르면 일부 생가는 우물을 입구나 사랑채 가까이에 두었다고 합니다. 소작인이나 방문객이 집주인의 눈치를 덜 보고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허만정의 아버지 허준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곡식을 내어주고, 그 대가로 돌을 가져오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렇게 모인 돌은 ‘승산마을 금강산’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됩니다.

돌담과 우물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나면 ‘부자마을’이라는 이름도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돈을 모은 사람들뿐 아니라, 부자들은 사람을 돕고 구하는 일에는 인색하지 않았다는 것 알게 해 줍니다.

5. 옛 지수초등학교, 100대 재벌 중 30명이 거쳐 간 학교

진주 옛 지수초등학교(K-기업가정신센터) 교정에 푸르게 자리한 부자 소나무와 기념 팻말 전경
옛 지수초등학교 교정에 늠름하게 서 있는 상징목 '부자 소나무'. LG 구인회 창업주와 삼성 이병철 창업주가 함께 심은 것으로 전해지며, 승산마을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 기운을 받아가는 대표 명소입니다.

승산 부자마을 산책에서 빼놓기 어려운 곳이 옛 지수초등학교입니다. 1921년 개교한 이 학교는 구인회와 이병철 등 여러 기업인이 어린 시절 다녔던 곳입니다. 현재 옛 학교 공간은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1980년대 한국의 100대 재벌 중 30명이 이 학교 출신이었다고 소개합니다. 현재의 재벌 순위가 아니라 1980년대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인물 7명

승산마을과 옛 지수초등학교의 이야기는 구인회와 이병철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업인부터 정치인과 시인까지 여러 인물의 발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인물 대표 이력 마을·학교와의 인연 및 주요 활동
① 허경영 국가혁명당 인사 지수초등학교 제38회 졸업생입니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 인근에서 무료급식 활동을 현재까지 하고 있으며, 시사매거진은 그의 봉사 인생을 ‘50여 년’으로 소개했습니다.
② 허만정 GS가의 뿌리가 된 기업인 승산마을 출신으로 구인회의 창업에 자금을 보탰습니다. 교육과 독립운동 지원에도 힘썼으며, 효주원은 그의 호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③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 삼성의 초기 사업에 참여한 뒤 효성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구인회·이병철과 함께 부자 소나무를 심고 가꾸었다고 전해집니다.
④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 지수초등학교 출신으로 모교에서 교사로 일했습니다. 학교에 체육관 ‘상남관’을 기증했습니다.
⑤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허만정의 아들이자 지수초등학교 출신 기업인으로, LG의 성장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⑥ 구자신 쿠쿠전자 회장 지수초등학교 출신이며 승산마을에 생가가 있습니다.
⑦ 최계락 아동문학가·시인 지수초등학교 출신으로 동요 ‘꼬까신’의 노랫말을 썼습니다.

 

부자 소나무 앞에서 남기는 기념사진

교정에서 눈길을 끄는 나무가 ‘부자 소나무’입니다. 구인회·이병철·조홍제가 함께 심고 가꾸었다고 전해지는 나무로,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장소입니다.

소나무만 가까이 찍는 사진도 좋지만, 학교 건물과 함께 담으면 장소의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납니다. 나무를 보호하는 시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관람 구역에서 촬영해 주세요.

‘좋은 부자 기운을 받아가자’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기회를 찾고 도전하며 가치를 만들어가는 태도를 뜻합니다. 창업주들의 생각과 활동을 살펴보면 마을 산책에 이야기가 더해집니다.

6. 방문 전에 확인할 운영시간과 산책 동선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관람 정보
항목 안내
주소 경남 진주시 지수면 지수로 482
3~10월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휴관
관람료 무료
단체 관람 15명 이상 사전예약
전시관 반려동물 출입 안내견 외 출입 금지
문의 055-749-7980, 7981

 

지수카페 앞 주차장 주변 → 효주원 → 승산에 부자한옥 주변 골목 → 창업주 생가와 연암구인회로 → 옛 지수초등학교·K-기업가정신센터

사진 촬영과 휴식을 포함한 골목 산책은 약 1~1시간 30분, 센터 전시까지 관람한다면 약 2시간을 잡아보세요. 여행 계획을 위한 예상 시간이며, 실제 동선과 관람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승산마을은 빨리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보다, 안내판을 읽고 골목에서 잠시 멈춰보는 여행에 어울렸습니다. 진주 가볼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한옥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산책 코스로 기억해 두세요.

이용 안내 및 면책 문구

이 글은 방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운영시간, 주차요금, 시설 개방 및 반려동물 출입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안내와 현장 표지판을 확인해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