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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명소, 분홍빛에 빠진 당일치기 가을여행

by 뚜뚜 튀어볼까 202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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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신소양체육공원 나선형 핑크뮬리 군락지 중앙 사각 조형물 앞에서 분홍빛 꽃밭을 감상하는 블로그 운영자.

 

황강신소양체육공원 경남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898

 

2026년 10월 22일,  합천 신소양체육공원에 다녀왔다. 나선형 핑크뮬리 정원으로 유명한 곳인데, 직접 가 보니 왜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오는지 알 것 같았다.

평일이라 공원 전체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사진 찍기 좋은 자리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날 핑크뮬리는 분홍빛이 한창이었다. 조금 늦게 온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니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1. 신소양체육공원 이용 정보

항목 이용 정보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898
개방 안내 상시 개방
이용시간 09:00~17:30
주요 볼거리 나선형 핑크뮬리 정원, 코스모스·국화·백일홍 등 계절별 꽃밭
주차 공영주차장 무료
화장실 공원 내 마련
반려견 동반 가능 (목줄 및 배변 봉투 지참)
인근 볼거리 약 1.2km 거리의 핫들생태공원 (주차 무료)
방문일 2026년 10월 22일
혼자 방문하면서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편했다. 현장에는 안전요원들도 여러 명 눈에 띄어 마음이 놓였다.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소양 정류장을 경유하는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기존 방문 안내에 따르면 버스 이동은 약 15분, 하차 후 공원까지는 도보 약 2~5분이다. 버스 대기시간을 제외하고 약 20분 정도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실시간 시간표로 확인한 소요시간은 아니므로, 터미널에서 신소양 정류장 경유 여부와 출발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핑크색으로 꽉 채운 핑크뮬리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나선형 핑크뮬리 정원풍경

 

신소양체육공원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핑크뮬리 정원이다. 굽이치는 길을 따라 분홍빛이 펼쳐져 있어 걷다가도 자꾸 멈춰 서게 된다.

멀리 서는 분홍 안개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가느다란 꽃이삭들이 겹겹이 모여 있다. 같은 정원인데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달라졌다. 주변의 모든 풍경을 핑크뮬리는 다 흡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무도 하늘도 , 사람까지도 다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핑크뮬리는 오래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았다.  이날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서서 한참 바라보게 됐다.

 

3. 분홍빛을 보고 있으면 묘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나선형 언덕과 만개한 핑크뮬리 풍경

 

핑크뮬리의 파스텔톤 분홍빛은 묘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자연에 대한 그리움일까.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한 번 보면 그 색에 빠져 버린다.

내 눈에 들어온 자연의 분홍색은 단순한 분홍색이 아니었다. 파랑과 보라가 비치는 듯했고, 주변의 노랑과 초록까지 어우러지니 여러 색이 함께 느껴졌다.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다.

눈이 시원하고, 괜히 긴장하고 있던 마음까지 무장해제 되는 느낌이었다. 핑크뮬리를 좋아하는 이유를 꼭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처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은 사람도 많지 않을까!

 

4.  나도 인생샷을 남겼다

나는 혼자 여행할 때 낯선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는 말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나도 풍경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날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렇게 예쁜 핑크뮬리 앞에 서 있는 내 모습도 남기고 싶었다. 결국 사진을 부탁했고, 덕분에 마음에 드는 인생샷을 건졌다.

주변 사람들의 사진 찍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몸을 살짝 돌려 보기도 하고, 고개를 기울이기도 하고, 찍힌 사진을 확인한 뒤 다시 포즈를 잡았다. 찍어 주는 사람도 여러 각도에서 구도를 맞추느라 바빴다.

핑크뮬리 앞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예쁘고 선해 보였다. 분홍빛 때문인지, 사진을 찍으며 웃는 얼굴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도 그 사람들처럼 이 풍경 앞에서 조금 더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것 같다.

빨간 양산을 가져온 여성분의 센스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정원길에서 붉은 양산을 들고 사진 촬영한 여성 방문객

 

이날 특히 눈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빨간 양산을 들고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여성분이었다.

분홍색은 여러 색과 잘 어울리지만, 내 눈에는 빨강과 만났을 때 더욱 예뻤다. 부드러운 분홍빛 사이로 빨간 양산이 또렷하게 보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다.

‘참 센스 있게 준비해 오셨네.’

사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동화 같은 모습을 남기셨을 것이다. 다음에 꽃구경을 갈 때는 나도 빨간색 소품 하나쯤 챙겨 보고 싶어졌다.

 

5. 코스모스와 국화, 백일홍도 함께 즐기는 가을꽃 산책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화사하게 피어난 백일홍 꽃밭 너머로 보이는 핑크뮬리 언덕 풍경
알록달록 화사한 백일홍 꽃밭 너머로 펼쳐진 분홍빛 핑크뮬리 언덕 풍경

 

신소양체육공원에서는 핑크뮬리 외에도 코스모스와 국화, 백일홍 등 여러 가을꽃을 만날 수 있었다.

꽃들이 저마다 색을 뽐내는데도, 이날은 핑크뮬리가 주변의 색을 모두 흡수해 버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른 꽃을 보고 있어도 결국 눈길은 다시 분홍빛으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주변 꽃들이 덜 예쁜 것은 아니었다. 여러 색이 함께 있으니 핑크뮬리도 더 돋보이는 것 같았다.

사진 배경을 바꿔 가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으니, 핑크뮬리 정원만 보고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주변 꽃밭도 천천히 살펴보면 좋겠다.

촬영할 때는 꽃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산책로에서 구도를 잡으면 된다. 

 

6. 핑크뮬리 마켓에서 만난 지역특산물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든 딸기 와플콘 아이스크림
핑크뮬리 꽃밭을 배경으로 즐기는 달콤한 딸기 와플콘 아이스크림

 

공원 입구에는 핑크뮬리 마켓이 열려 지역 특산물을 구경할 수 있었다. 꽃구경을 하러 갔다가 평소 접하지 못한 먹거리까지 만나니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율피떡과 양파라면이 특히 눈에 띄었다. 내게는 생소한 식품이라 어떤 맛인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맛을 모르는 상태에서 선뜻 사기에는 조금 망설여졌다.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가 있었다면 더 잘 팔리지 않았을까. 한입 먹어 보고 입맛에 맞으면 구매하기도 쉬웠을 텐데, 그 점은 아쉬웠다.

전체적으로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떡 종류가 많아 보였다. 익숙한 먹거리 사이에서 새로운 지역 식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주변에는 푸드트럭도 몇 대 있었다. 그날은 딸기 아이스크림이 인기 있어 보였다. 분홍빛 핑크뮬리 옆에서 보니 딸기 아이스크림도 풍경과 잘 어울렸다.

 

7. 핑크뮬리 감상 시기와 순우리말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가을 단풍나무와 어우러진 분홍빛 핑크뮬리 꽃밭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들과 분홍빛 핑크뮬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풍경

 

핑크뮬리는 미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가을에 분홍빛 꽃이삭이 올라온다. 햇볕이 충분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라며, 모래나 자갈이 섞인 토양에도 잘 적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분홍쥐꼬리새’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분홍빛이 올라오는 시기와 유지되는 기간은 지역과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11월까지 계속 절정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방문 직전의 현장 사진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내가 다녀온 2026년 10월 22일에는 핑크뮬리가 한창이었다. 그날의 모습을 보고 나니 가을이 지나기 전에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8. 황화코스모스가 절정인 핫들생태공원도 함께 둘러보기

 

합천 핫들생태공원 푸른 나무들과 황금빛으로 만개한 황화코스모스 꽃밭 풍경
합천 핫들생태공원에 펼쳐진 황금빛 황화코스모스 군락지와 푸른 나무들

 

합천 핫들생태공원은 황화코스모스밭으로 유명한 곳이다. 신소양체육공원에서 약 1.2km 거리에 있으며,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월에도 절정의 황화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분홍빛 핑크뮬리와 노랑·주황빛 황화코스모스는 서로 다른 가을 분위기를 보여준다. 다만 꽃이 절정을 유지하는 기간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두 공원을 묶어 가을꽃 산책 코스로 잡아도 좋겠다. 한 장소에서 서둘러 사진만 찍고 이동하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풍경 앞에서 조금씩 쉬어 가며 둘러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번 신소양체육공원 나들이에서 가장 잘한 일은 사진을 부탁한 것이다. 평소처럼 풍경만 찍고 왔다면 아쉬웠을 텐데, 이제는 분홍빛 정원 속에 서 있는 내 모습도 함께 남았다. 사진을 볼 때마다 그날의 핑크뮬리가 다시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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